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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전자신문

 

삼성전자, SAP와 기업 시장 진출 위해 `맞손`
삼성전자가 기업용(B2B) 시장 확대를 위해 SAP와 손을 잡았다. 삼성은 SAP의 차세대 주력제품인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 개발에 공조하고, SAP는 삼성 모바일기기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SAP 사파이어 나우’에서 SAP와 솔루션 분야 광의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우선 SAP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인 전사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등을 갤럭시S·갤럭시탭에서 모두 지원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고객은 향후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제품 재고량, 팀별 영업수익률 등 정보화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SAP는 아이폰·아이패드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만 지원해왔다.
여기엔 삼성SDS의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MEAP)인 ‘시큐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플랫폼(SEMP)’이 SAP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될 예정이다. 삼성SDS의 SEMP는 원소스 멀티플랫폼으로, 기업의 기간계 시스템과 모바일 기기의 데이터 연동 등을 지원한다. IBK, 대상, 빙그레, 대우증권, CJ그룹 등 이미 국내 30여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중국전자서비스 등이 사용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고객층을 두텁게 확보하고 있는 SAP와 협력 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해외시장 진출이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며 “SAP가 주력하고 있는 중국 등 아시아 거대시장에서 공조가 이뤄지면 이르면 내년부터 결실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하나(HANA)’ 개발에도 협력한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최신 메모리칩을 ‘하나’ 제품에 우선 적용하게 된다.
하소 플래트너 SAP 창업자겸 경영감독 위원장은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30나노급 메모리를 적용해 DB의 응답처리 속도를 20% 이상 높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SAP 글로벌 행사에 처음으로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가, 전시회장에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몄다.
베이징(중국)=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