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네 IT & Media / IT 와 미디어를 바라봅니다





최재규 magicsoft7@gmail.com|스마트TV, 스마트칩, 스마트폰 그리고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거쳐 현재는 삼성SDS에서 클라우드 기반 PaaS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최신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에 관심이 많고 자료 정리 및 공유를 좋아한다. 그런 습관으로 10년 전 첫 번째 책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현재 열 번째 책을 쓰고 있다. 요즘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SNS 활동에 관심이 많으며, 여행과 나지막한 산에 오르는 것을 즐기는 개발자다.

최근 개발에 참여했던 하이브리드 플랫폼 기반 B2B 서비스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좀 더 색다른 고민을 하게 됐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플랫폼 기반 에코 시스템의 큰 그림과 그 변화의 흐름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 기존에는 제품 자체에 대해 고민했다면 앞으로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의 효율성에 대한 고민을 해야 된다는 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에 향후 5회에 걸쳐 필자가 하이브리드 기반 B2B 솔루션 개발에 참여하면서 보고 배운 기술과 느낌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하이브리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최근 주목받는 멀티 플랫폼 기반의 앱 개발방법이다. 하이브리드 앱은 웹킷(WebKit) 기술을 바탕으로 HTML5, 자바스크립트, CSS 등으로 만들어지며 뛰어난 확장성과 호환성을 제공한다. 

<화면 1> 하이브리드 앱 개발 구성요소

아이폰 출시와 함께 급속하게 보급되기 시작한 스마트폰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사용자가 최근 1,00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같은 스마트폰의 인기와 더불어 국내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활용이 기존 B2C 시장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B2B 시장을 중심으로 그 영역을 크게 확장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호에서는 B2B 시장을 중심으로 모바일 플랫폼의 급격한 환경 변화와 모바일 앱 애플리케이션 개발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플랫폼 개발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모바일 플랫폼 환경의 변화

<화면 2> 모바일 플랫폼 환경 변화

모바일 환경은 급속한 변화의 연속선상에 있다. 몇 년 전까지는 주로 단말 제조사와 통신 사업자 주도로 모바일 혁신이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모토로라, 노키아 등의 뛰어난 단말 제조사가 주도한 모바일 혁신도 서서히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또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 주도의 모바일 플랫폼도 그 영향력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표 1> 통신 데이터 전송 방식 변천사

무선 통신망의 데이터 전송 대역폭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대 속도 14.4kbps의 2세대 CDMA 기술부터 대량 보급이 시작된 휴대폰은 가까운 시일 안에 100Mbps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4세대 무선통신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다. 또한 듀얼코어를 지나 쿼드코어, 고화질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서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기술 혁신이 일어날 휴대폰 하드웨어의 발전도 놀랍다. 

2000년 초반 초고속 유선 인터넷이 급속하게 보급되면서 불어 닥친 웹 르네상스 시대가 거의 10여 년 만에 다시 무선 인터넷으로 재연되려 하고 있다. 유선 인터넷이 2차 평면의 변화였다면 무선 인터넷은 3차 입체공간의 변화다. 이러한 변혁은 참 신기하게도 10여 년 전에 유선에서 일어난 IT 변혁의 패턴과 유사하다. 

<그림 1> 모바일 플랫폼 환경 변화

2000년 초반 초고속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으로 라우터를 공급하던 시스코, 통신망을 설치· 운영하는 하나로, 두루넷, 메가패스 등의 회사들이 주목을 받았었다. 지금은 무선망에서 무제한 요금제를 홍보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의 회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참 묘하게도 과거 유선인터넷망 운영업체는 전부 현재의 통신사에 흡수돼 버렸다. 

개발자도 마찬가지다. 2000년대 초반에는 웹 플랫폼 개발자가 각광받았었지만 지금은 모바일 플랫폼 개발자가 최고다. 2000년 초반에는 2차원 유선인터넷상에서 전자 상거래와 포털 서비스가 주목받았었다. 그 당시 다음, 네이버 등의 포털과 옥션, 인터파크 등의 다양한 인터넷 기반의 전자상거래 업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소셜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업체가 생기는 추세다.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양방향 의사소통의 수단이 된 소셜과 위치기반 정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소셜 커머스의 등장은 10년 전 2차 평면의 변화가 3차 입체공간의 변화로 진화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아이폰의 출시와 함께 등장한 앱스토어 기반의 개발자 에코시스템은 단말 제조사의 하드웨어, 통신사의 인프라가 아닌 개발자의 창의성을 가장 중시한다. 특히 소프트웨어의 유통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꿔놓기까지 했다.

<표 2> 모바일 플랫폼

이같이 소프트웨어 플랫폼 주도의 개발자 에코시스템으로는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폰7 그리고 삼성의 바다가 있다.

<표 3>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교

애플은 iOS 기반의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의 대성공과 아이튠즈 기반의 앱스토어의 성공으로 소프트웨어 플랫폼 업체 중 유일하게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동시에 성공시킨 기업이 됐다. 아이폰은 하드웨어 및 개발 플랫폼에 대해서는 철저한 폐쇄주의 정책을 고수하지만 애플 앱스토어 상에서 유통되는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폭넓은 개방정책을 펼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크롬OS 등의 오픈소스 기반의 운영체제를 개발하며 수많은 단말 제조사, PC, 통신사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과 달리 하드웨어 개발 플랫폼에 대해 철저한 개방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모바일 광고 시장의 주도권을 획득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검색 엔진, 지도, 도서, 유투브, 앱엔진 클라우드 등)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즉, 구글은 기존 유선 온라인 광고 시장의 지배력을 무선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iOS, 안드로이드급의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윈도우폰7을 개발했다. 최근 노키아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그 세를 크게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PC의 윈도우7, 클라우드의 Azure, 콘텐츠의 XBox와 준 등의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전략적으로 연계할 N스크린 전략의 핵심 고리로 윈도우폰7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바다는 하드웨어 중심 회사라는 이미지 탈피와 미래 전략 산업으로서의 콘텐츠 중요성을 인식한 결과물이다. 삼성앱스 기반의 에코시스템과 TV 등의 디지털 미디어 통합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발굴과 수익 창출을 위해 OSP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경쟁업체인 노키아, 모토로라, LG전자 등과 다르게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모바일 앱 애플리케이션 기술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해당 플랫폼이 제공하는 개발환경을 이용하는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방식, 스마트폰에 탑재된 웹브라우저와 웹 기술을 이용하는 웹 애플리케이션 방식 그리고 네이티브와 웹의 장점을 동시에 갖는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방식이 그것들이다.

<표 4> 모바일 앱 개발 방식 비교

<그림 2> 모바일 앱 개발 방식 비교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은 순수 기계어 코드(Binary Code)로 작성된다. 이에 반해 웹 애플리케이션은 텍스트와 미디어 파일로 만들어진다. 보통 웹 애플리케이션은 배포의 용이성을 위해 특정 확장자(예를 들어, wgz)를 갖는 ZIP 형태의 압축파일로 만들어진다.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은 특정 플랫폼의 기계어 코드와 HTML5+자바스크립트+CSS가 합쳐진 형태다.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의 최종 형태는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파일 확장자를 갖는 바이너리 파일이다. 하지만 그 내부에는 HTML5와 자바스크립트, CSS 등의 텍스트와 미디어 파일을 담고 있다.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방식
해당 플랫폼에서 가장 빠른 속도와 최적화된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개발방식은 해당 스마트폰 플랫폼에 따라 상이하다. 예를 들어, 아이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면 우선 맥OS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오브젝티브 C언어를 학습하고 Xcode 개발 환경을 이해한 후 iOS의 각종 SDK까지 익혀야 한다. 아이폰과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해야 한다면 자바를 학습하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특성과 각종 SDK를 습득한 후 이클립스 환경에서 개발해야 한다. 즉,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방식은 하나의 특정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경우에는 효과적이지만 다양한 플랫폼이 혼재된 B2B나 B2C 환경에서의 개발 생산성은 높지 않다.

웹 애플리케이션 방식
호환성과 높은 생산성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적당하다. 이 방식은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아이폰의 사파리나 안드로이드의 크롬 브라우저에서 특정 URL을 입력하면 모바일 웹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주요한 콘텐츠는 원격지 서버에 웹 프로그램 형태로 게시하고 단말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은 이러한 콘텐츠를 HTTP 프로토콜 위에서 실행된다. 이런 구조이기 때문에 표준 HTML 규약을 지원하는 웹브라우저가 탑재된 모든 스마트폰 플랫폼에서 작동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작성할 수 있다. 앱 개발이 주로 HTML, 자바스크립트, CSS 등으로 이뤄지므로 상대적으로 개발자 확보 및 교육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이 방식은 하드웨어 제어가 어렵고 앱 실행 속도가 느리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갖고 있다.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방식
하이브리드 방식의 핵심은 웹킷 기반의 웹 컴포넌트 기술과 HTML5 기반의 웹 기술로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웹 애플리케이션의 호환성을 동시에 만족한다. 이 방식은 하드웨어 제어 및 비즈니스 로직과의 유기적인 연계가 가능하며 동일한 소스코드를 사용해 다양한 플랫폼(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우폰7, 바다, 심비안, 팜프리, 블랙베리 등)에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기술
하이브리드 기술의 등장 배경과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인지 알아보자.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기술의 등장 배경은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아이폰을 필두로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보험회사에서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고 가정해 보자. 보험 가입자들은 다양한 스마트폰을 갖고 있을 것이다. 아이폰용, 갤럭시용, 윈도우폰7용, 바다폰용, 블랙베리용... 만약 보험 가입자를 위해 네이티브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면 보험 가입자가 소유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맞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운영해야 할 것이다. 또한 주기적으로 버전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경우 큰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즉,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시스템을 운영한다면 해당 기업은 다수의 개발 인력과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다양한 스마트폰 환경에 웹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인력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험 가입자들은 느린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핵심 기술 
하이브리드 기술은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의해 등장했다. 특히 오픈소스인 웹킷(www.webkit.org)과 HTML5 기술의 발전은 하이브리드 기술 등장의 기폭제가 됐다. 하이브리드 앱은 웹킷 기반의 웹브라우저 기술과 HTML5 그리고 자바스크립트, CSS를 통해 만들어진다.

<표 5> 모바일 브라우저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웹킷 엔진을 탑재한 웹브라우저를 갖고 있다. 또한 해당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환경은 웹킷 기반의 웹브라우저 컴포넌트를 SDK 형태로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의 최종 결과물은 해당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생성하는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과 동일하다. 즉, 바이너리 형태의 실행파일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해당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HTML5와 CSS 그리고 자바스크립트에만 집중하면 된다. 사실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개발방식은 웹 개발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대신 하이브리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자바스크립트 API를 통해 스마트폰 하드웨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웹 개발방식과의 차이다.

<그림 3> 모바일 앱 개발 방식 비교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MVC 모델이 적용된다. View는 주로 HTML5와 CSS를 사용해 만든다. 실제 Control은 자바스크립트 API가 제공하는 기능을 이용해 구현한다. 하이브리드 플랫폼이 제공하는 자바스크립트는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 기본 자바스크립트 API : 산업 표준으로 채택된 기본 API 셋으로 웹사이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능들
- 사용자 정의 확장 자바스크립트 API : 웹킷 엔진의 확장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 플랫폼이 제공하는 특정 기능을 사용자가 정의해 구현한 API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핵심기술은 바로 웹킷에 바탕을 둔 웹브라우저 컴포넌트 기술이다.

<표 6> 웹킷 구성요소

웹킷은 웹브라우저를 만들기 위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다. 원래는 맥OS용 사파리 웹브라우저 엔진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됐으나 애플이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웹킷은 웹코어(WebCore), 자바스크립트코어(JavaScriptCore), 드로세라(Drosera)로 구성돼 있다. 웹킷에 대한 내용은 www.webkit.org를 참고하길 바란다.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스템

<그림 4>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스템

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스템은 크게 플랫폼 설계자와 일반 개발자로 구분된다. 플랫폼 설계자는 개발자가 필요한 기능에 대한 명세를 만들고 이를 특정 플랫폼에 구현한다. 예를 들어, 현재 위치의 GPS 정보를 제공하는 getCurrentPosition이라는 자바스크립트 함수를 정의했다면 플랫폼 설계자는 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아이폰, 안드로이드, 바다폰 등 특정 플랫폼의 네이티브 코드를 작성해 GPS 정보를 얻고 이 값을 웹킷 인터페이스를 통해 일반 개발자가 참고하는 확장 자바스크립트 API로 연결해 준다. 일반 개발자는 플랫폼 설계자가 제공한 자바스크립트 API를 참고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이 때 개발자는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될 플랫폼이 어떤 것인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개발자는 오직 해당 애플리케이션의 알고리즘과 기능에 대한 구현이슈에만 집중한다. 이렇게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플랫폼 설계자가 제공하는 특정 스마트폰의 라이브러리 파일과 결합해 배포파일로 만들어지고 앱스토어를 통해 배포된다.

하이브리드 플랫폼의 동향
현재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는 PhoneGap, Quick Connect, Titanium 등이 있다.

- PhoneGap : MIT 라이선스 오픈소스 www.phonegap.com
- QuickConnect : 오픈소스 하이브리드 플랫폼 www.quickconnectfamily.org
- Titanium : Accelerator에서 개발한 하이브리드 플랫폼 www.appcelerator.com

PhoneGap은 대표적인 오픈소스 하이브리드 플랫폼이다(다음 호에서 집중적으로 알아볼 것이다). PhoneGap은 iOS,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팜, 윈도우폰7, 심비안, 바다 등의 다양한 스마트폰 플랫폼을 지원한다. <표 7>처럼 가속도, 카메라, 나침반, 연락처, 파일, GPS 정보, 미디어, 알림, 스토리지에 대한 기능을 자바스크립트 API로 제공한다. PhoneGap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 화면 부분은 주로 JQueryMobile, SenchaTouch 등의 UI 프레임워크를 사용한다. 

<표 7> PhoneGap 지원 범위

QuickConnect는 PhoneGap과 유사한 기능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하지만 PhoneGap이나 Titanium에 비해 인지도가 많이 떨어진다. 현재 iOS, 안드로이드, 심비안, 리눅스, 맥, 블랙베리, 웹OS를 지원한다. QuickConnect가 제공하는 자바스크립트 API는 GPS 정보, 가속도, 구글맵 연동, 디바이스 정보 등이다. QuickConnect가 제공하는 API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quickconnect.sourceforge.net/docs/html/를 참고하자.

Titanium는 Accelerator에서 만든 변형된 형태의 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서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개발방식이다. Titanium 플랫폼에서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HTML, 자바스크립트, CSS를 이용해 개발한다. 하지만 Titanium에서는 개발자가 작성한 HTML, 자바스크립트, CSS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최종 컴파일 단계에서 HTML, 자바스크립트, CSS 영역을 해당 모바일 플랫폼에 맞는 네이티브 코드로 변환해 처리한다. 즉, Titanium은 개발 시 작성한 HTML, 자바스크립트, CSS를 최종 단계에서 네이티브 코드로 대체한다. 따라서 Titanium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은 네이티브 코드로 작성한 애플리케이션과 결과적으로 동일하다. Titanium은 통합개발환경을 지원하며 아파치2.0 라이선스를 갖는 오픈소스다.

하이브리드 플랫폼 에코시스템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스마트폰 플랫폼들은 다양한 에코시스템을 갖고 있다. 애플은 iOS 기반의 강력한 에코시스템인 앱스토어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의 PC 플랫폼인 맥OS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표 8> 스마트폰 에코시스템

또한 모바일Me로 대표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대용량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에코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애플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 내부에서 사설 앱스토어를 구축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폐쇄적인 앱스토어 전략에서 조금 더 개방적인 에코시스템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크롬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모바일 시장에서의 새로운 에코시스템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이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떠올라 많은 업체에서 채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앱스토어와 같은 안드로이드 마켓이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유료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자-유통사-소비자로 연결된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애플 앱스토어를 뛰어넘지는 못하는 신세다. 대신 안드로이드 마켓은 무료 전략, 모바일 광고 전략, 다양한 앱스토어 연합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또한 빠른 운영체제 버전업과 다양한 하드웨어 출시를 통해 애플 앱스토어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폰7의 확대를 위해 노키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PC-클라우드-모바일의 연결고리를 완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키아는 심비안의 한계를 인정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전략 발굴을 위해 노력중이며 국내 업체인 삼성은 스마트TV와 하드웨어 기술에 기반을 둔 경쟁력을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삼성 앱스토어 생태계 구현에 한창이다.

하이브리드 플랫폼 에코시스템은 기존 에코시스템에 녹아 들어가 사용된다. 예를 들어, Titanium과 PhoneGap 계열로 작성된 애플리케이션들은 이미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 상당수 등록돼 사용되고 있다. 또한 웹OS나 기존 심비안 플랫폼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그 활용도가 크다. 하이브리드 플랫폼의 장점은 기존 에코시스템에 쉽게 융합된다는 점과 한 번 작성된 애플리케이션은 컴파일과 패키징만 다시 해 주면 곧바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플랫폼의 개발환경과 개발언어를 이해하지 못해도 HTML, 자바스크립트 등의 쉬운 웹언어만 알고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도 하이브리드 플랫폼의 장점이다.

<표 9> 하이브리드 에코시스템의 장점

최근 국내 업체 KTH에서는 WAC를 지원하는 하이드브리드 플랫폼 개발환경인 AppsPRESSO를 공식 출시했다.

 AppsPRESSO는 iOS와 안드로이드 계열에서 HTML과 자바스크립트, CSS를 이용해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플랫폼이다. 특히 통신사 주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WAC의 API를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이클립스를 기반으로 한 통합개발환경을 지원한다.  

다음 호에서는 하이브리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하이브리드 플랫폼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모습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API를 정의하고 플랫폼 라이브러리를 작성한 후 하이브리드 앱을 개발해 스마트폰에서 구동해 볼 것이다.

참고자료
1. WebKit - www.webkit.org
2. PhoneGap - www.phonegap.com
3. QuickConnect - www.quickconnectfamily.org
4. Titanium - www.appcelerator.com
5. AppsPRESSO - www.appspress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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